[인터뷰] '뱀띠청년' 김보경, "영국 적응 위해 더 노력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2.28 14: 13

"영국 축구 적응 위해 더 노력할 것".
지난 8월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카디프 시티로 이적한 김보경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 나선 뒤 체력적인 부담이 컸기 때문. 카디프 시티의 말키 맥케이 감독은 김보경을 아끼면서 체력을 보충할 시간을 줬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는 김보경은 지난 8일 영국진출 데뷔골을 뽑아냈다. 8일(한국시간)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 21라운드 경기서 3-1로 앞선 후반 40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센터서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가로챈 뒤 문전으로 질주하면서 하이다르 헬거슨과 1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페널티지역 내 정면에서 천천히 기회를 엿보던 김보경은 헬거슨이 이어준 패스를 왼발슛으로 그대로 연결하면서 득점을 했다.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김보경은 기분좋게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영국 진출과 함께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등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김보경은 28일 OSEN과 이메일로 가진 인터뷰서 "올 한해 정말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러나 즐거운 일들만 있었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완벽하게 쉬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J리그서 영국으로 진출한 그는 출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유럽 상위리그들의 구애를 마다하고 2부리그로 진출했다. 특히 분데스리가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김보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잘 지내고 있다. 김보경은 "생활면에서 전혀 어려움은 없다. 코칭 스태프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경기에 나서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2부리그 진출이라는 우려도 많았지만 김보경은 성공적으로 영국에 안착하고 있다. 맥케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챔피언십이지만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카디프 시티의 수준은 낮은 편이 아니다.
김보경은 "처음에는 정말 낯설었다.특히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빨리 팀에 더 적응을 해야 한다. 더 크게 본다면 영국 축구에 적응을 해서 팀 우승에 일조하는 것이 목표다"고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적응이 쉽지 않은 유럽무대서 정확한 판단을 통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내 젊은 선수들과 친한 김보경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팀원들과 친해진 것 같다. 장난도 치면서 잘 지낸다. 이제는 젊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거리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을 집에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카디프 시티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워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뱀띠인 김보경은 '계사년'인 내년 더욱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올해도 좋은 일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 그는 "올 한해 정말 축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동메달을 따내면서 함께 즐거웠다"면서 "내년에도 팬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이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들만 있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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