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팬들은 크래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다. 감동을 준 영화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타임' 온라인판에서 가장 인상적인 엔드 크레딧을 가진 영화들을 선정했다. 다만 크래딧이 모두 올라간 후에 등장하는 마블의 슈퍼히어로물 티저 같은 영상은 제외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는 영화의 마지막 기차역 플랫폼 군무신으로 영광을 차지했다. 다시 만난 두 연인과 수백명의 엑스트라들이 발리우드 스타일의 댄스를 선보인다. 대니 보일이 연출을 맡았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줄 알았지만, 어느 곳에 가도 좀비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코믹 호러물 '새벽의 저주'(2004)도 이름을 올렸다.

엔드 크래딧으로 워낙 유명한 토니 길로이의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2007)'도 꼽혔다. 주인공 조지 클루니가 뉴욕의 택시에서 2분여 동안 침묵 속에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은 아리송하면서도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월드스타 성룡이 주연을 맡은 '폴리스 스토리'(1985)도 있다. 성룡의 영화는 대부분 앤드 크래딧에 영화의 촬영 현장, 즉 영화를 찍는 영상을 통해 촬영 뒤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줘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행오버'(2009), '찬스'(1979),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1984), '월-E'(2008), '위대한 앰버슨가'(1942), '슈퍼 에이트'(2011) 등이 인상적인 엔드 크래딧을 지닌 영화 목록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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