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대선 끝났다..어디로 향하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12.28 17: 06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정조준한 풍자 코미디로 인기를 모아온 tvN 코미디쇼 'SNL코리아'가 대선을 마친 후 어떤 방향을 향해 흘러갈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동안 'SNL코리아'는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풍자에 날을 세워왔다. 자연히 대선이 끝나고 난 후 풍자 포커스가 어디로 향할지가 'SNL코리아'의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제작진은 줄곧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있게 생각하는 분야를 풍자의 소재로 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왔다. 따라서 이전보다 정치적 소재에 실리는 비중은 줄이고 사회, 문화 등 시야를 넓혀 대선에 주력해 왔던 에너지를 분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후 'SNL코리아'는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 '면접' 등 여러 콩트를 통해 박근혜 당선인을 비롯한 문재인, 이정희, 안철수 등 대선 후보로 나섰던 이들을 캐릭터화 해 웃음을 안겼다. 비록 대선이 끝났지만 코너의 화제성을 고려, 또 정치와 사회적 이슈가 연결 고리를 갖는다는 점에서 정치 풍자 코드는 계속 가져갈 예정.
앞으로 'SNL코리아'는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2013년 1월부터 잠정적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지난 15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 장진 감독의 빈 자리와 대선 이후의 방향성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장진 감독 하차와 함께 고정 크루들이 프로그램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부분도 제작진의 숙제로 남겨졌다.
하지만 최근 OSEN과 만난 'SNL코리아' 크루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일부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대대적인 이동은 없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SNL코리아' 측 관계자는 "현재 제작진이 치열하게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며 "사실 'SNL코리아'는 고정 프로그램이 장진 감독이 진행했던 '위켄드 업데이트' 뿐이었다. '여의도 텔레토비'도 코너 속 코너로 언제든 유동적으로 편성되는 부분이었다. 여러 방향에서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제작진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