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농구대잔치 첫 우승...상무 108연승 마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28 16: 29

패기의 고려대가 국내 공식경기 108연승을 달리던 관록의 상무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농구대잔치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고려대는 28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2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전서 상무를 87-72로 완파하고 첫 우승을 감격을 누렸다.
대이변이었다. 이승현-이종현으로 강력한 더블 포스트를 구축하고 있던 고려대였지만 프로농구 올스타 집합소인 상무는 농구대잔치 4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아마농구의 절대강자였다.

하지만 패기로 똘똘 뭉친 '아우' 고려대는 시종일관 '형님' 상무를 압도했다. 1쿼터 이승현이 8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고, 동료들도 외곽에서 힘을 보탠 고려대는 1쿼터를 20-17로 앞선 채 마감했다.
고려대의 패기는 2쿼터서 더욱 빛을 발했다. 내외곽에서 득점이 터지며 10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했다. 이승현은 1쿼터에 이어 2쿼터서도 8점을 몰아넣으며 전반까지 41-29의 리드를 이끌었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상무는 정영삼과 허일영의 정확한 외곽포로 추격전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승현-이종현의 더블 포스트에 문성모-이동엽의 외곽포까지 터진 고려대는 10점 이상의 리드를 이어가며 4쿼터를 맞았다.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고려대로 기울었다. 4쿼터 초반 이승현-이종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70-53으로 멀찌감치 달아난 고려대는 이종현이 투핸드 덩크 슛을 성공시키며 상무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음이 급한 상무는 연달아 범실을 범하며 자멸했다. 박재현과 문성곤의 득점포까지 터진 고려대는 종료 3분을 남기고 점수를 23점으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려대의 이종현(21점 17리바운드 3블록)은 상무의 추격의지를 꺾는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고, 이승현(26점 8리바운드)과 문성곤(18점)도 사상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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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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