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와 입맞춰도 되는 분?"
가수 박진영의 19금 콘서트는 달라도 달랐다. 팬들을 향해 거침없이 이같은 말을 내뱉었고, 팬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라 고수위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나쁜(BAD)'을 주제로 19금 콘서트를 브랜드로 만들어낸 박진영은 이번 '나쁜 재즈바'에서 아찔하면서도 금기된 사랑에 대한 힐링으로 팬들의 마음을 공중에 날아오르게 만들었다.

박진영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4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단독 콘서트이자 19금 콘서트 '나쁜 재즈바'를 개최했다.
이날 박진영은 빅밴드와 함께 '니가 사는 그집'으로 등장,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는 흰 셔츠에 정장 바지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 '너뿐이야', '청혼가', '스윙 베이비'를 연이어 부르며 춤사위에도 전혀 흔들림 없는 공연을 펼쳤다.
이어 박진영은 "이 공연장에 커플도 있을 것이고, 솔로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솔로보다 더 슬픈 사람이 있다. 바로 해서는 안될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손도 탁자 밑으로 잡아야 한다"며 지금부터 불륜 3부작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그녀는 몰라요'를 시작으로 '난 여자가 있는데',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를 연이어 불렀다. 특히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에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함께 듀엣으로 무대에 올라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박진영의 19금 콘서트 진가는 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클럽을 방문한 박진영이 한 묘령의 여인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영상이었다. 박진영은 영상을 통해 리얼한 침대 속 스킨십을 펼쳐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그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하의 실종 의상을 입은 여댄서와 화끈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두 사람은 의자를 이용해 성행위를 묘사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고수위의 스킨십이 이어질 때마다 객석의 반응은 더욱 고조됐다.
박진영은 이어 객석을 향해 "나는 환상이 있다. 공연 중 눈이 맞은 여자와 즐거운 밤을 보내게 되는 환상이다. 이런 환상을 갖고 있는 분? 오늘 저와 껴안아도 되는 분? 오늘 저와 입 맞춰도 되는 분?"이라고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을 흥분케 했다. 박진영은 한 여성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의자에 앉힌 뒤 곡 '딜리셔스'에 맞춰 상의를 탈의하는가 하면 여성 팬에게 아찔한 스킨십을 연이어 하며 객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이날 19금 퍼포먼스 이외에도 춤과 노래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공연을 연이어 펼쳤다. 그는 세븐의 '내가 노래를 못해도', 원더걸스의 '비 마이 베이비', 2PM의 '어게인 & 어게인'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승화시켜 불러 신선한 매력을 안겼다.
박진영의 콘서트를 찾은 팬들 역시 특별했다. 19금 콘서트인 만큼 주로 20대와 30대로 구성된 팬층은 박진영의 모든 공연을 100% 즐겼고, 매 무대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소통했다.
한편 박진영의 '나쁜 재즈바'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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