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내년에도 스프링캠프를 참가 자격을 놓고 체력테스트를 연다.
LG 선수단은 내년 1월 7일 시무식과 함께 체력테스트에 임한다. 지난 1월 김기태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단 체력테스트를 열었는데 이번 체력테스트 역시 지난번과 같은 50m 달리기‧4km 달리기‧윗몸일으키기 세 가지 종목으로 이뤄져있다.
점수와 합격 기준은 연령대‧포지션 별로 다른데 지난 1월의 경우 박용택이 300점 만점에 270점을 받아 주축 선수 중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부문별 1위를 살펴보면 4km 달리기에선 15분 49초를 기록한 김용의가, 50m 달리기는 6.1초를 찍은 윤정우가 정상에 올랐었다. 나이에 따라 기존 수치가 달랐던 윗몸일으키기는 약 10명이 만점을 받았다.

당시 대부분의 선수들이 체력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예상외로 불합격 판정을 받고 바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2012시즌 LG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 유원상과 우규민은 첫 번째 테스트에선 합격 판정을 받지 못했다. 둘은 2차 테스트를 통과해 오키나와로 갔지만 몇몇 선수는 1차 테스트 불합격과 함께 결국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바 있다.
그만큼 오는 체력테스트 역시 의외의 선수가 불합격 판정을 받고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용일 트레이닝코치는 28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작년에 비해 준비가 잘 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시즌 후 마무리 훈련과 사이판 재활 훈련 등을 했기 때문에 다들 몸 상태가 괜찮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LG 선수들 대부분이 지난 경험을 발판 삼아 겨울 내내 체력테스트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비활동기간에도 이병규‧박용택‧최동수 등 베테랑들이 앞장서 잠실구장서 훈련에 임하고 있고 선배들을 따라 후배들도 마치 시즌 때처럼 매일 잠실 혹은 구리에서 땀을 흘리는 중이다.
지난 체력테스트서 고배를 마셨던 유원상은 “저번에는 한 번 떨어졌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잠실에서 운동 중이다. 이번에는 한 번에 붙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어깨 부상으로 재활조에 편성됐던 최성훈도 “체력테스트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며 몸 상태와는 별개로 체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아무래도 운동선수들이다 보니까 선배들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병규와 박용택 등 고참 들이 겨울 내내 잠실에서 훈련하면서 선수단 전체에 겨울 자율훈련이 자리 잡았다.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합격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선배들의 솔선수범이 LG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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