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구단 감독이야. 북동쪽의 조그만 구단인 뉴캐슬 감독이 아니라고".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앨런 파듀 뉴캐슬 감독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맨유는 박싱데이였던 지난 27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뉴캐슬과 경기서 4-3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이 경기서 판정 문제로 퍼거슨 감독이 주심과 충돌한 바 있다.
1-1 동점 상황에서 수비수 조니 에반스의 자책골이 선언되자 퍼거슨 감독은 얼굴을 붉히며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부심은 골 상황에서 뉴캐슬의 공격수 파피스 시세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마이크 딘 주심은 부심들과의 논의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번복하고 뉴캐슬의 골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딘 주심과 다른 부심들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이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파듀 감독 역시 "퍼거슨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아야한다. 딘 주심이 왜 경기 보고서에 퍼거슨이 항의한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당시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지만 도를 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항상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이고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결코 모욕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파듀는 날 비난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심판에게 항의하는 능력이 최악이다. 심판을 우습게 여기는 그가 어떻게 나를 비난할 수 있는가?"라며 파듀 감독을 비난한 퍼거슨 감독은 "파듀는 나에게 도움을 받았던 기억은 모두 까먹은 것 같다"고 조소를 날렸다.
퍼거슨 감독의 비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파듀에게는)안된 일이지만 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구단의 감독이다. 북동쪽의 조그만 팀인 뉴캐슬과는 다르다"고 뉴캐슬에 대한 비하도 서슴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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