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하라 후계자로 巨人 감독 급부상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29 09: 07

하라 후계자가 될 것인가. 
20년간의 화려한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8)가 차기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마쓰이의 은퇴와 함께 향후 그의 거취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친정팀 요미우리에서 하라 다쓰노리 감독에 이어 향후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29일 '데일리스포츠'는 요미우리 시라이시 고지로 구단주가 마쓰이가 장래 요미우리 감독으로 취임하는 것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시라이시 구단주는 "마쓰이가 장래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팀을 지휘하고 싶다면 우리로서도 고마운 일이다. 손 들어 환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마쓰이는 다음달 초 일본으로 돌아가 요미우리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마쓰이는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경우를 보고한 뒤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전망. 당장 코치로 부임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쓰이가 하라 감독의 후계자로 낙점된 데에는 그가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다. 지난 1993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마쓰이는 200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10년간 거인 유니폼을 입고 통산 1268경기에서 타율 3할4리 332홈런 889타점을 기록했다. 3차례 MVP-홈런왕-타점왕을 차지한 마쓰이는 요미우리의 4차례 리그 우승과 3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여기에 요미우리를 넘어서 일본야구계를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스타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데일리스포츠'는 '마쓰이는 요미우리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계의 보물이다. 요미우리에서도 4번타자로 팀을 상징하는 슈퍼스타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오랜 기간 실적을 쌓았다'며 '하라 감독 다음으로 요미우리 지휘를 맡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차기 감독 최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2006년부터 요미우리 지휘봉을 계속 잡고 있는 하라 감독도 마쓰이의 은퇴와 관련해 "앞으로 일본야구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특히 자이언츠에 강한 마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환영의 의사를 드러냈다. 하라 감독은 동료, 코치, 감독으로 마쓰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마쓰이는 감독직 여부에 대해 "솔직히 지금은 생각이 없지만 미래에는 연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하라 감독은 2002·2003년에 이어 2006년부터 올해까지 총 9년째 요미우리를 이끌고 있다. 올해 때 아닌 성추문 스캔들로 위기를 맞았지만 센트럴리그-재팬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라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시즌까지. 과연 마쓰이가 하라 감독의 뒤를 이어 요미우리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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