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이더를 위한 유니폼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안드레아 스트라마치오니 감독이 사실상 인터 밀란과 결별을 선언한 웨슬리 스네이더(28)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스트라마치오니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인 스포츠 미디어 세트와 인터뷰를 통해 "선수가 (팀에)걸맞다고 생각하면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제외할 수도 있는 법"이라며 "내가 선수라도 감독에게 그렇게 요구할 것이다. 스네이더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
재계약 문제로 인터밀란과 갈등을 빚은 스네이더는 9월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인터밀란 측은 “감독의 권한”이라며 스네이더를 기용하지 않는 이유에 경기 외적인 문제는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인터밀란이 스네이더를 협박했다고 비난하면서 재계약 과정에서 연봉이 삭감된 2015년까지의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지자 마시모 모라티 인터밀란 회장을 비롯해 구단 간부들은 같은 날 자리를 마련해 스네이더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스트라마치오니 감독은 "스네이더가 (선수 기용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다시금 납득해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그를 위한 유니폼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고 복귀를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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