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KT가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전력의 핵심인 이영호가 패했음에도 다른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발휘하며 라이벌 SK텔레콤을 제압하고 단독 1위로 점프했다.
KT 롤스터는 2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리그 2012-2013시즌' 1라운드 SK텔레콤과 맞대결에서 에이스 이영호가 패했지만 원선재 김대엽 김성대 임정현 등 다른 선수들이 모두 승리하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KT는 SK텔레콤의 4연승을 저지하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SK텔레콤은 시즌 2패(4승)째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1세트부터 KT 분위기였다. 그동안 부진했던 원선재가 저그 에이스인 난적 어윤수를 잡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원선재는 상대의 강력한 지상 공격을 파수기의 역장으로 기막히게 막아낸 뒤 공격력 2단계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자 마자 곧바로 치고나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세트에서도 분위기는 KT쪽이었다. 김대엽이 상대 김택용의 본진에 숨겨둔 탐사정을 활용해 추적자를 소환하는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승리하며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이어 김성대가 이예훈을 잡아내고 3-0 으로 달아나며 좀처럼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에이스 이영호가 정명훈에게 패하며 한 점을 허용했지만 KT는 5세트 임정현이 정영재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정현은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의 기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소극적으로 임한 정영재를 힘으로 찍어눌렀다.
SK텔레콤은 어윤수 김택용 정영재 등이 제 기량을 발휘하며 못하며 자멸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4세트 에이스 맞대결에서 정명훈이 이영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2-2013 1라운드 4주차
▲ SK텔레콤 T1 1-4 KT 롤스터
1세트 어윤수(저그, 7시) 원선재(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1시) 김대엽(프로토스, 5시) 승
3세트 이예훈(저그, 7시) 김성대(저그, 5시) 승
4세트 정명훈(테란, 11시) 승 이영호(테란, 5시)
5세트 정영재(테란, 1시) 임정현(저그,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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