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호영이 대접전을 이룬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의 '트로트 빅4' 특집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손호영은 29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서 태진아의 곡 '사모곡'으로 2주에 걸쳐 진행된 트로트 특집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진심을 담아 부르겠다"며 노래에 애정을 보인 그는 전설 태진아를 비롯해 애즈원, MC 정재형 등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무대에 앞서 손호영은 "어머니와 어렸을 때 헤어져 어머니의 사랑을 잘 몰랐다"며 "어른이 돼 만나게 됐고 그 때 느끼게 됐다. 가사 하나 하나가 제 마음에 꽂힌다. 꼭 불러 보고 싶은 노래였는데 이번에 하게 됐다. 마음을 담아 부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트로트 빅4' 특집 2편의 첫 무대에는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가 올랐다. '불후의 명곡' 최초로 부부 동반 출연한 두 사람은 현철의 곡 '내 마음 별과 같이'를 선보였다. 이들은 국악과 일렉트로닉을 결합한 이색적인 편곡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으나 지난 주 393표를 획득한 홍경민을 넘지는 못했다.
홍경민은 태진아의 곡 '동반자'를 열창한 정동하에 패해 1위 자리를 내줬다. 태진아와 싱크로율 100% 무대를 목표로 한 정동하는 398점으로 1승을 거두며 홍경민의 4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그는 이어 현숙의 곡 '요즘 여자 요즘 남자'를 부른 진주를 이기며 2연승을 올렸다.
이후 경연에 선 가수들은 엎치락 뒤치락하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을 펼쳤다. 정동하는 이해리에게 패했으며 이해리는 1승을 거둔 상황에서 손호영에게 저지당했다.
이날 이해리는 현숙의 '정말로'로 406표를 획득했으나 손호영이 '사모곡'으로 411표를 받으면서 1위를 내줬다. 마지막으로 사이먼디와 자이언티가 함께 '사랑의 이름표'로 손호영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번 '트로트 빅4' 특집은 현철, 송대관, 현숙, 태진아 팀으로 나뉘어 꾸며졌다. 현철 팀에는 홍경민('청춘을 돌려다오'),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내 마음 별과 같이'), 사이먼디('사랑의 이름표')가 속했다. 송대관 팀에는 인피니트 성규, 우현('해뜰날'), 박현빈('네박자'), 제아('고향이 남쪽이랬지')가, 현숙 팀에는 애즈원, 버벌진트('사랑하는 영자씨'), 진주('요즘 여자 요즘 남자'), 이해리('정말로')가, 태진아 팀에는 스윗소로우('노란 손수건'), 정동하('동반자'), 손호영('사모곡')가 속해 각 팀 전설의 노래를 불렀다.
특히 스튜디오에는 전설 송대관, 현철, 태진아, 현숙 등이 자리해 후배가수들의 무대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