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이병규 개막전 OK…LG, 2013 100% 전력 가동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2.30 06: 06

LG가 2013시즌을 100% 전력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LG는 마무리투수 봉중근(32)과 내야수 이병규(29·7번)의 2013시즌 개막전 출장에 물음표가 붙었었다. 봉중근은 지난 11월 정밀검진 결과 왼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4개월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병규는 지난 8월 24일 잠실 삼성전에서 베이스러닝 중 무릎에 통증을 느껴 1군에서 제외됐고 10월 5일 오른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다.
LG에 둘의 공백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봉중근은 2012시즌 마무리 전환에 성공,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로 10년 동안 이어졌던 마무리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병규는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3할1푼8리 OPS .856을 올렸다. 둘의 합류가 늦어지는 만큼 LG의 시즌 초반 레이스도 힘들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그칠 확률이 높아졌다. 둘은 지난 11월 23일부터 한 달 동안 사이판 재활훈련에 임했는데 둘 다 재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는 봉중근의 어깨 상태에 대해 “사이판에서는 기초 근력을 키우는 데에 중점을 뒀다. 유연성과 근력이 많이 좋아졌는데 내년 1월 사이판 스프링캠프에서 ITP(Interval Throwing Program,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하고 2월 후반에는 캐치볼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대로라면 3월에는 실전등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경우 이전부터 무릎 상태가 안 좋아 부상 직후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당초 십자인대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다행히 수술 후 재활기간 3개월 판정이 내려졌고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대부분의 훈련이 가능한 상태다. 김용일 코치는 “병규가 사이판에서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배팅 연습도 문제없었다. 내년 시즌은 물론 스프링캠프도 완전히 소화할 것이다”고 2013시즌 준비에 전혀 차질이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봉중근은 2012시즌 처음으로 마무리투수를 맡은 것에 대해 “아직 나는 제대로 된 마무리투수가 아니다. 세이브 숫자 같은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었다”고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는 더 강한 마무리투수로 돌아오겠다”며 2013시즌에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병규 역시 생애 첫 규정타석 진입에 아쉽게 실패한 만큼 내년 준비에 철저히 임할 것으로 보인다. 최동수와 김용의도 1루를 맡을 수 있지만 팀 내 최고 출루율(4할3푼5리)을 올린 이병규의 존재는 LG 타선에 큰 힘이 된다.  
한편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은 이미 2013시즌 선발투수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우규민은 올해 통산 최다 이닝인 9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했는데 6월 16일 군산 KIA전에선 1군 무대 첫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었다. 김용일 코치는 “우규민이 선발투수로 전환하기 위해 11월부터 사이판에서 일찍이 투구수를 늘렸다”며 우규민의 풀타임 선발투수 변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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