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마무리투수 우게스 어비나(38)가 66개월의 복역을 마친 후 곧바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어비나가 베네수엘라 야구팀인 카라카스 라이온즈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어비나는 “이전보다 성숙해진 마음으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비나는 “내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고향 베네수엘라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다”며 메이저리그에 돌아오려는 마음가짐도 보였다. 베네수엘라 언론은 어비나가 40에 가까운 나이에도 90마일의 직구를 던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어비나는 지난 2005년 11월 자신의 저택에서 일하는 일꾼 5명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법정공방 끝에 2007년 3월 174개월 형을 선고받으며 베네수엘라 교도소에 복역했다. 교도소 측은 어비나가 복역 기간 내내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 형을 감면받았다고 혔다. 어비나는 교도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자신이 세운 자선 단체의 활동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어비나는 마무리 투수로서 두 차례 올스타 선정과 통산 237세이브를 올리며 활약했다. 11시즌 동안 몬트리올을 포함해 보스턴, 텍사스, 플로리다,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등의 팀을 거쳤고 44승 4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1999시즌 몬트리올서 41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왕을 차지했고 2002시즌에는 보스턴에서 40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구원 부문 3위에 자리했다. 2003시즌에는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 월드시리즈서 세이브 2개를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를 꺾고 우승까지 맛봤다. 어비나는 2005시즌까지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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