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시청률, KBS에 밀렸다..왜?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2.30 08: 19

흉년 든 MBC의 연예대상 시청률이 아쉬움을 남겼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2012 MBC 방송연예대상 1부와 2부는 각각 9.8%와 1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SBS 가요대전 1부와 2부(10.0%/8.8%)와 KBS 2TV '연예가중계'(9.1%), 특선영화 '해결사'(10.0%) 등에 비하면 앞선 기록이지만 지난 22일 방송된 KBS 연예대상 1부와 2부(12.2%/16.2%)에는 못 미친 성적이다. KBS 연예대상에 비해 다소 낮은 관심을 받았다는 증거다.
이날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거성' 박명수가 데뷔 20년 만에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눈길을 끌었다. 영원한 1인자이자 파트너인 유재석을 제치고,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떨치고 이뤄낸 성과라 박명수 개인은 물론 팬들의 기쁨도 더했다. 그러나 올해 MBC 예능국이 파업으로 인해 사실상 반년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였던 현실과 연말에 몰아친 폐지 칼바람까지 더해져 축제 분위기는 다소 침체된 모습. 여기저기서 물러난 이들과 떠난 프로그램의 이름을 부르는 동료들의 목소리만 생생했다.

이는 시청률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장수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비롯해 '일밤' '세바퀴' 등 MBC의 간판 프로그램들이 전반적으로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거나 파업 직격탄을 맞고 불방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예능 선수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이날 시상식 역시 KBS와 비교해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말 들어 '놀러와', '엄마가 뭐길래', '최강연승 퀴즈쇼' 등이 무더기로 폐지돼 민심이 성난 것 또한 이날 시청률과 무관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편 MBC 방송연예대상은 강호동과 광희, 배우 강소라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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