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극장가, 韓영화 초강세..'살아있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12.30 10: 25

한 해의 끝과 또 다른 한 해의 시작인 연말연시 극장가에서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의 대작들을 제압, 여전한 '한국영화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영화 '호빗:뜻밖의 여정(이하 '호빗')', '레미제라블' 등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대거 개봉한 연말연시 극장가에서 '반창꼬', '타워' 등 한국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2012년, 올 한 해가 한국영화의 전성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대작들이 대거 개봉하는 연말연시 극장가에서는 그 기세가 다소 주춤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 것도 사실.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던 영화 '반지의 제왕' 프리퀄 '호빗'과 할리우드 초호화 멀티 캐스팅을 앞세운 '레미제라블'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창꼬', '타워' 등 한국영화들은 그 우려를 보기좋게 씻어버리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흥행을 잇기 위해 야심차게 국내 관객들을 찾은 '호빗'은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창꼬'에게 박스오피스 순위를 내줘야 했다. 30일 현재 '호빗'은 박스오피스 4위에 그치고 있는 반면 '반창꼬'가 150만 관객을 앞둔 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와 있는 것.
또한 연말연시 극장가의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던 '레미제라블' 역시 '타워'와의 접전 끝에 결국 1위 자리를 이틀 연속 내주며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이와 같은 한국영화의 흥행세는 올 한 해동안 극장가를 찾으며 쌓아온 관객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믿음, 그리고 이에 부응하듯 할리우드 대작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점이 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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