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 숨고르기?
유재석은 8년 연속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오늘(30일) 오후 2012 SBS 연예대상이 열리는 가운데 유재석의 대상 수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는 지난 22일과 29일 열린 KBS 연예대상과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모두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KBS에서는 신동엽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고 MBC에서는 박명수가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제 유재석은 남은 SBS에서 대상을 수상하지 못하면 지난 2005년 첫 대상의 영광을 안은 후 최초로 대상 불발의 기억을 안게 된다.
유재석은 지난 2005년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후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2년 연속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으며 2008년에는 SBS 연예대상까지 수상했다. 이후 2009년에는 MBC와 SBS 연예대상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고 2010년 MBC, 지난 해 SBS에 이르기까지 7년 연속 지상파 3사의 대상을 휩쓸며 명불허전 '국민 MC'의 존재감을 뽐냈다. 올해도 변함없이 3사의 대상 후보에 오르며 무려 8년 째 진기록을 세워 눈길을 끈다. 후보자로 꼽히는 것만도 물론 대단한 쾌거지만 과연 올해도 그가 대상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는 상황. KBS에 이어 MBC까지 그간 '2인자'로 불렸던 동료들에게 대상 트로피를 내줬기 때문에 SBS에서 감격을 맛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올해 SBS 연예대상에서 역시 유재석의 입지는 단단해 보인다. 지난 해 이미 SBS 대상을 수상했던 만큼 2년 연속 수상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이끌며 변함없는 활약상을 보여줬고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정글의 법칙'을 이끈 김병만과 '힐링캠프'를 주도한 이경규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현실. 특히 KBS 출신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으로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SBS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중이라 안심할 수 없는 유재석이다. 대선배 이경규 역시 '힐링캠프'와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SBS에 큰 족적을 남겨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꼽힌다.
물론 29일 열린 MBC 연예대상에서 'PD상'을 거머쥐며 기쁨을 누렸다곤 하지만 그래도 '영원한 1인자' 유재석에게 대상 트로피 없는 연말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 과연 오늘 밤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되며 8년 연속 대상 수상의 진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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