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제, 데이터 중심으로 개편 움직임…데이터 공유제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2.12.30 10: 34

[OSEN=정자랑 인턴기자] 휴대폰 요금제가 이제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개편된다.
SK텔레콤은 ‘1인 다 스마트기기’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보다 경제적인 데이터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데이터 요금체계를 31일부터 대폭 개편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새로운 데이터 요금체계는 ▲LTE 스마트폰의 기본제공 데이터를 타 데이터 기기에서도 나눠 쓸 수 있도록 하고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데이터 전용 기기 대상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하며 ▲T 와이파이 유료상품 요금을 인하하고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를 신설하는 방안으로 구성됐다.

가장 주목할만한 요금제는 LTE 스마트폰-데이터 전용 기기 간 ‘데이터 함께쓰기’다. LTE34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이들이 월 8000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LTE데이터를 신규회선에서 함께 사용가능하다. 하나의 스마트폰 회선에 최대 5개의 기기까지 연결가능하다. 필요시 추가요금을 부담하면 데이터 용량을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는 결합된 기기들에 제공되는 기본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해 초과 사용하더라도 모든 회선에 각각 LTE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를 적용, 최대 1만 8000원까지만 추가 과금된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요금 부담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 SK텔레콤은 T와이파이 유료 상품의 요금을 인하했다. 기존 1시간에 1000원, 1일에 3000원이던 상품이 각각 3시간에 1000원, 1일에 2000원으로 저렴해졌다. 물론 T와이파이 무료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음성/데이터 후불 요금제)에 가입한 이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추가 요금 부담 없이 T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데이터 전용 요금제 개편으로 고객들이 자신의 실제 데이터 이용행태에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실질적으로 통신요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존 대비 저렴한 요금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LTE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되므로 국내 통신,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도 지난 12일 기존 LTE요금제 가입자들이 다른 데이터 기기에서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바있다.
KT는 회선추가당 월 7500원을 부담하면 기존에 가입돼 있는 데이터를 등록한 기기와 공유할 수 있고, LG유플러스는 월 7000원을 부담하면 최대 2대까지 기기를 등록해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이동통신사들의 이러한 요금체계 변화는 데이터 중심으로 변해가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무관하지 않다. 일인 다 스마트기기 시대에 요금제 변화의 요구는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이동통신사들도 이에 대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데이더 요금체계 개편이 결국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개편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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