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퇴속출이 일본에는 순풍이 된다?
최근 한국 WBC 대표팀의 주력선수들이 잇따라 엔트리에서 이탈하자 일본이 반색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30일 '사무라이 재팬 순풍, 한국 주력 6명 사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대표팀의 이탈사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는 추신수(신시내티)의 불참이 최종 결정되면서 한국대표의 사퇴자가 6명으로 불어나는 등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주전급의 이탈은 병역면제가 없기 때문에 팀의 전력과 동기부여 측면에서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한국대표가 봉중근(LG), 김광현(SK)은 왼쪽 어깨통증으로 빠지자 군복무중인 장원준(경찰철)을 소집할 정도로 멤버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인식 전 감독이 "투수진은 최약체가 될 것이다"는 전망도 인용했다.
는 사퇴자 속출 배경에 병역문제를 거론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으나 지난 2009년 대회부터 병역 특례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부상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면제 혜택이 있었다면 아파도 참고 참가했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사실상 군면제라는 최대의 동기가 부족해 전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대표팀은 역대 WBC 대회에서 한국과 4승4패 호각지세를 이루었다. 모두 한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한국을 꼽고 있다. 가 6명의 이탈자 속출을 놓고 일본대표팀에 순풍이라는 제목을 달았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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