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과 조직력을 앞세워 창원 LG를 꺾고 단독 2위가 됐다.
모비스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 3라운드 경기에서 84-49로 완승, 1위 SK와 3경기차를 만들며 다시 선두 추격에 나섰다.
모비스는 경기 내내 LG를 완전히 압도했다. 라틀리프와 함지훈은 40득점 18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인사이드를 완전히 가져갔다. 코트를 밟은 대부분의 선수가 득점을 올리는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고 수비에서도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연승과 함께 시즌 18승(8패)을 올렸다. 반면 LG는 경기 내내 전혀 해법을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13패(13승)째를 당해 다시 5할 승률이 됐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모비스는 1쿼터 초반 문태영의 연속득점과 높이에서 우세를 점하며 LG를 따돌렸다. 모비스는 1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양동근 대신 김시래를 투입, 김시래는 모비스의 공격을 빠르게 전개시키며 리드폭을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연속 속공 득점으로 모비스는 23-1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흐름은 2쿼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라틀리프가 클라크의 슛을 블록한 후 속공에도 가담해 폭백 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1쿼터처럼 LG에 턴오버를 유도한 후 속공으로 쉽게 득점을 올렸고 코트 위의 5명의 선수가 골고루 공격했다. 반면 LG은 공수에서 모비스에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벤슨 홀로 분투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전반에만 11득점 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하며 44-1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승부는 사실상 3쿼터에 갈렸다. LG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풀코트 프레스와 더블팀 트랩수비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모비스는 동요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3쿼터에도 완벽한 조직력으로 리드 폭을 30점차까지 넓혔는데 라틀리프와 함지훈의 골밑 장악이 계속됐다. 특히 함지훈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고 라틀리프도 3쿼터 종료 부저를 앞두고 점프슛을 꽂았다.
68-32로 모비스가 승기를 잡은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섰다. 모비스는 양우섭과 김영환의 3점슛에 김시래가 똑같이 3점슛으로 응수, LG에 추격의 틈을 허용치 않았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 벤치 멤버를 투입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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