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지언 인턴기자] 지난해 핵폭탄 급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진수를 보여줬던 MBC '일밤-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시즌 2로 돌아와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나가수2'는 시즌 1에 비해 파급력은 줄어들었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던 원석들을 보석으로 다듬는데 성공, 소중한 보컬리스트들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3인이 있었다.
지난 4월 29일부터 방송이 시작된 '나가수2'에 출연한 가수는 총 24명, 이달의 가수로 선정된 이는 7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가수는 '나가수2'에서 가수 인생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더원이다. 사실 더원은 대중들에게는 가수로서는 생소했고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를 비롯한 유명 가수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했던 것으로 잘 알려졌었다. 하지만 더원은 '나가수2'에 출연 후 보컬트레이너로서의 자질 뿐만 아니라 실력파 가수로서의 능력을 재조명 받고 대중들의 눈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었다.
더원은 타고난 호흡과 폭발력 있는 가창력, 마음을 울리는 감성 표현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실제 그는 9월 새 가수 초대전에서 1위로 시작해 가왕전 개막전에서까지 '사랑아'로 1위 자리를 이어가며 '나가수2'를 점령, 이은미와 마지막 가왕 경쟁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소향은 '나가수2'를 통해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준 여성 가수다. 소향은 지난 1996년 데뷔한 베테랑이지만 대중들에게는 그저 낯설기만 한 가수였다. 소향은 '나가수2'를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인식 시키는데 성공 했을 뿐만아니라 그동안 부족했던 무대 경험을 보충 함으로써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나갔다.
소향은 '인연', '살다가' 등을 재해석해 마음을 울리는 무대를 선사했고 8월의 가수로 선정되며 가왕전 무대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향은 지난 23일 이은미, 더원과 더불어 가왕전 자리를 두고 세미파이널을 펼친 끝에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허스키한 보이스와 애절함은 마지막 무대를 통해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 받았고 대중들에게는 다음이 더 기대되는 가수로 각인 됐다.
'나가수2' 최고의 수혜자는 국가스텐이었다. 국가스텐은 하현우, 전규호, 이정길, 김기범 등으로 이뤄진 4인조 인디밴드로 지난 6월 '나가수2'에 합류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국가스텐은 오랜 인디활동 경험을 토대로 톡톡 튀는 무대와 편곡에 있어서의 실험정신을 선보이며 프로그램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한 국가스텐은 신선함과 충격을 넘어서 탄탄한 명품 보컬 하현우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비롯한 실력파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10월의 가수로 선정, 선배 그룹인 시나위와 대결 구도를 펼치며 치열한 경쟁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였다. 국가스텐은 지난 29일 진행된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 가수 부문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prada@osen.co.kr
'나가수2'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