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스를 물리치고 7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KCC는 3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3라운드 오리온스와 홈경기서 62-59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패에서 탈출한 KCC는 4승 22패를 기록했다. 11승 15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공동 6위로 도약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김효범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박경상도 3점슛 2개와 함께 14득점에 성공,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의 우위가 점쳐졌던 것과 달리 KCC는 1쿼터부터 오리온스와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9-6으로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오리온스와 접전을 펼쳤다. 그 결과 1쿼터를 15-14로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2쿼터에는 조금 달라졌다. 양 팀 모두 저조한 야투율 속에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앞서는 쪽은 나왔다. 오리온스는 KCC의 득점을 7점으로 막은 가운데 13점을 넣어 27-22로 앞지른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는 엎치락뒤치락의 연속이었다. KCC가 5점 차를 순식간에 좁혀 다시 접전을 만든 것. KCC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넣은 박경상의 활약에 추격을 펼칠 수 있었다. 특히 박경상은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골밑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드는 오리온스의 몫이었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가 9점, 전형수가 4점을 넣어 43-41로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KCC는 4쿼터 초반 다시 치고 나갔다. 김효범의 2점슛과 자유투, 그리고 박경상의 3점슛으로 47-43으로 앞서 나간 것. 경기의 흐름은 단 번에 KCC로 넘어왔다. 분위기를 탄 KCC는 김효범이 3점포를 터트리자 경기 운영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태풍의 3점포를 시작으로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1점 차로 좁혀졌고, 경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는최진수가 골밑 돌파에 이어 슛을 성공시켜 58-57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김효범 때문이었다. 김효범은 경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려 역전을 시켰다. 간신히 리드를 차지한 KCC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김효범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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