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KBL] '김주성의 웃음' 그리고 '김효범의 눈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2.31 06: 59

[OSEN=스포츠팀] 2012년 마지막주는 2개의 키워드로 표현될 수 있겠다. 바로 '김주성의 웃음'과 '김효범의 눈물'이다. 팀의 핵심인 김주성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비록 자신이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혈전을 승리하며 환한 웃음을 선보였다. 또 트레이드로 마지막 기회를 잡은 김효범은 눈물을 흘렸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하기전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1. 서울 SK 나이츠 (21승 5패) 지난주 3승
 

감독대행 꼬리표를 떼고 올 시즌을 임한 문경은 감독은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시즌 19승에 그쳤던 SK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KT-KGC를 물리치고 맞이한 오리온스 원정서 SK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1분 동안 7점을 뽑아낸 김선형의 폭발력은 SK의 상승세를 그대로 증명했다. 희소식은 코트니 심스가 합류했다. 약점까지 잡아낼 수 있다. 말 그대로 하면서 된다.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18승 8패) 2승1패
전자랜드와 경기 패배로 3연패에 빠졌던 모비스는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LG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두 SK와 경쟁서 약간 뒤진 상황이다. 그러나 양동근이 건재하다. 또 조직력은 KBL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모비스는 강했다. 선두경쟁을 위해 전진할 준비를 마쳤다.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17승 8패) 1승1패
죽기를 각오하고 있는 전자랜드는 모비스를 완파하며 선두경쟁서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동부와 경기서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강심장'으로 등극한 진경석의 3점포에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자랜드는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임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겠지만 정신력은 최고다.
4. 안양 KGC 인삼공사 (13승 12패) 2패
 
'디펜딩 챔피언' KGC는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다. 지난주 KGC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준 한 주였다. SK와 경기서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부족으로 패했다. LG전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생겼다. 욕설논란으로 문제가 발생됐다. 그러나 그 뿐이 아니다. 투쟁심을 넘어선 무리한 모습이 드러났다. 팬들을 위해서는 자정적 노력이 필요하다.
5. 창원 LG 세이커스 (13승 13패) 1승2패
예상을 쉽게 할 수없다. 도깨비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동부전에서 패배는 아쉬웠다. 그러나 KGC를 상대로 100점을 기록했다. 반면 모비스를 만나서는 겨우 49점에 머물렀다. 중간이 없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 전망됐던 예상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지만 이제는 안정감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 전력의 안정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5. 서울 삼성 썬더스 (12승 14패) 1승2패
KCC를 상대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대변한 한 주였다. 모비스-동부로 이어지는 동안 상대 수비에 꼼짝하지 못했다. 가드진의 활약이 절실해 보인다. 물론 가드진 뿐만 아니라 여러 포지션에서 분발이 필요하지만 삼성의 자랑은 가드진이었다. 반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7. 고양 오리온스 (11승 15패) 1승2패
순위를 올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SK와 경기의 패배가 선수들에게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경기 막판 오리온스는 집중력을 잃었다. 선수들의 의지가 분명히 흔들렸다. 그런 모습이 현재 순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를 증명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면 KCC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선수구성은 좋아졌다. 집중력과 의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7. 부산 KT 소닉붐 (11승 15패) 1승2패
'통신사 라이벌'전서 완패했다. 물론 SK를 상대로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공격이다.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이 전창진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 감독의 상황도 어려움이 많다. 반전을 위해 선수를 바꾸려는데 몸상태가 정상이 아닐 정도다. 그만큼 전창진 감독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9. 원주 동부 프로미 (9승 17패) 3승
점점 팀이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김주성과 이승준도 잘 맞아들고 있다. 연승을 달리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특히 팀의 핵심인 김주성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자랜드와 혈전을 승리로 마친 뒤 김주성은 오랫만에 활짝 웃었다. 비록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대신 출전한 진경석의 3점포로 승리했다.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10. 전주 KCC 이지스 (4승 22패) 1승2패
올 겨울 유난히 춥다고 한 허재 감독은 용단을 내렸다. 외국인 선수 심스를 내주고 김효범과 크리스 알렉산더를 맞이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KT와 경기서 치열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전에서 일단 트레이드 효과를 봤다. 태홍이도 없고 한권이도 없는 상황에서 김효범이 해냈다. 마지막 기회를 얻은 김효범은 오리온스전 승리 후 눈물을 흘렸다. 자신에 대한 다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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