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비참한 경기였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지성(31)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서 0-3 완패를 당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떠한 단어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비참한 경기였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QPR은 이날 전반 10분과 16분에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연달아 골을 내준 뒤 전반 28분 다니엘 아게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1승 7무 12패(승점 10)를 기록한 QPR은 리그 최하위(2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과 계약을 완료했을 때 칭찬으로 가득했다. 우리가 이렇게 엉망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실망을 보이면서도 곧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한줄기 희망을 남겨뒀다.
QPR은 이듬해 3일 첼시 원정길을 떠나고, 박싱 데이를 지나 15일에는 안방에서 토튼햄을 맞는다. 현 전력을 감안한다면 승점 1점도 버거운 죽음의 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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