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150m.
첨단 장비를 이용한 정확한 실측에 의한 수치는 아니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기록원이 공식 기록지에 5m 단위로 추정해 기입하는 수치를 기준으로 국내 프로야구서는 150m가 최대 비거리로 모두 4차례 기록됐다.
최초의 150m 홈런은 원년인 1982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 백인천이 4월 8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강철원(OB)를 상대로 기록했다. 지금은 없어진 동대문구장은 외야 관중석이 2층으로 돼 있었고 상단 담장도 높았는데 백인천의 타구는 이 담장에 맞았다. 당시는 공식 기록원이 구장 도면을 갖고 비거리를 판단하던 때가 아니라 글자 그대로 목측에 의한 수치였다.

두 번째 150m 홈런은 1997년 8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양준혁(삼성)이 김태석(롯데)을 상대로 날렸고 3번째는 2000년 5월 4일 김동주(두산)가 서울 잠실구장서 기론(롯데)을 맞아 기록했다. 김동주의 타구는 구장 밖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입구 부근까지 날아가 잠실구장 첫 장외 홈런이 됐다.
이 무렵에는 기록원이 외야석을 평면 거리 상 5m 간격으로 구분한 도면을 갖고 육안으로 낙구 지점을 정해 비거리를 기록하고 있을 때인데 당시 구장 밖에 있던 목격자를 찾아 낙구 지점을 추정한 뒤 거의 실측에 가깝게 거리를 쟀고 그 자리에 기념판이 박혀 있다.
마지막 150m 홈런의 주인공은 이대호(오릭스)다. 2007년 4월 21일 롯데 소속이던 이대호는 사직구장에서 정민태(현대)와 대결, 구장 최초의 장외 대포를 쏘아올렸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최장거리 홈런은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가 1953년 세운 172m이고 일본서는 베네수엘라 출신 용병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온스) 등 2명이 기록한 170m가 최고 기록이다.
이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