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SBS 연기대상…22년 연기인생 '쾌거' (종합)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01 00: 33

배우 손현주가 데뷔 22년 만에 최고 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손현주는 31일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2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추적자-the chaser’(이하 추적자)로 대상을 수상했다.
손현주는 수상 직후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며 놀라움을 전한 뒤 "지난 여름 참 열심히 뛰었다. 우리 드라마는 관심이나 기대를 못 받았던 작품인 게 사실이다. 촬영 내내 우리 드라마에는 없는 게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아이돌도 없고 스타도 없고... 그래서 죽기 살기로 했다. 대신 우리 드라마에는 박근형 선생님이 있다"는 소감을 전해 환호성을 받았다.

이어 "'추적자'라는 드라마가 안방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과 끝까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잃지 않은 조남국 감독, 뚝심으로 집필한 박경수 작가 정말 고맙다. 지금도 어디선가 밤을 새고 있을 스태프와 연기자들,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개미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글썽였다.  
손현주의 이번 대상 수상은 그가 출연한 ‘추적자’가 일으킨 뜨거운 반향과 사실적인 연기를 펼친 그의 호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적자’는 권력에 의해 딸을 잃은 형사가 사건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손현주는 주인공 백홍석 역을 맡아 권력에 주눅 들지 않은 강한 부성애로 안방극장에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다.
손현주의 이번 대상 수상은 중년 남자 배우가 지상파 방송 시상식에서 여러 가지 외부 요인에 의해 최고상 수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바탕 위에 일군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 깊다. 특히 그와 대상을 두고 다툰 이는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꽃중년’ 열풍을 일으킨 배우 장동건으로, 스타성 보다 연기력에 가중치를 둔 평가이기에 의미심장하다.
또한 이번 대상 수상은 손현주가 지난 1991년 KBS 공채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이후 22년 동안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는 KBS 드라마 ‘장미꽃 인생’, SBS ‘조강지처 클럽’, ‘이웃집 웬수’ 등 다수의 작품에 주조연급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추적자’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오랜 시간과 경험이 응축돼 만들어진 연기력을 이번 대상 수상과 함께 비로소 만개시켰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손현주를 비롯해 ‘추적자’ 출연 배우들이 주요 부문 수상을 독식하며 올 한 해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김상중과 김성령이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장신영이 특별연기상을, 고준희와 박효주가 뉴스타상으로 수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추적자’는 손현주의 대상 수상과 함께 7관왕을 차지했다.
'추적자'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신사의 품격'은 이날 주연 배우 장동건과 김하늘이 연속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김은숙 작가가 최연소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9관왕을 달성하며 기세를 과시했다.
다음은 이날 시상식의 수상 내역
▲대상-손현주 ▲최우수상-소지섭·한지민(드라마스페셜 부문), 이민호·정려원(미니시리즈 부문), 장동건·김하늘(주말/연속극 부문) ▲우수상-박유천·정유미(드라마스페셜 부문), 김수로·신은경(주말/연속극 부문), 김상중·김성령(미니시리즈 부문) ▲뉴스타상-민호·고준희·이종현·권유리·박세영·이현우·박효주·설리·정은우·윤진이 ▲특별연기상-이종혁·김민종·김정난(주말/연속극 부문), 곽도원·이진(드라마스페셜 부문), 이덕화·장신영(미니시리즈 부문) ▲공로상-‘신사의 품격’ 김은숙 작가 ▲10대 스타상-박유천·김하늘·소지섭·신은경·손현주·정려원·이민호·채시라·한지민·장동건 ▲베스트커플상-‘옥탑방 왕세자’ 박유천·한지민, ‘신사의 품격’ 김민종·윤진이 ▲PD상-박근형·채시라 ▲시청자 인기상-박유천·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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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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