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주역들 수상, 공정성 논란은 실종...'참 잘했어요'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01 10: 05

SBS 드라마 ‘추적자-the chaser’(이하 추적자)의 연말 시상식 돌풍은 검증된 연기력을 갖춘 ‘진짜 배우들’이 만든 일대의 사건이었다.
지난 31일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12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배우 손현주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비롯해 ‘추적자’가 7관왕을 달성하며 올해 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임을 증명했다.
이날 ‘추적자’는 손현주의 대상 수상 외에도 주·조연을 맡은 배우들이 각 부문 수상자로 호명되며 우스갯소리인 ‘미친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드라마임을 재확인했다. 김상중과 김성령이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거머쥔 것을 비롯해, 장신영이 특별연기상을, 박근형이 지상파 3사 드라마 감독들이 뽑은 PD상을, 박효주와 고준희가 뉴스타상을, 마지막으로 손현주가 올 한 해 SBS를 빛내 주역에 해당하는 10대 스타상을 수상하며 그야말로 상잔치를 벌였다.

이들의 수상이 의미 깊은 건 시상식 이후 흔히 벌어지곤 하는 시상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할 만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더 좋은 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으면 있었지, 이번 ‘추적자’ 배우들의 연기상 수상에 대해서는 받을 만한 배우들이 받았다는 평가에 의견이 일치되는 모양새다. 이들은 드라마에서 갈등의 중심에 선 인물들로, 작품 방영 당시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추적자’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한 주인공들이다.
특히 ‘연기대상’ 시상식이 배우들의 연기력 보다는 방송사에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는지 여부에 가중치를 두며 수상 기준이 모호해진 일이 다분한 작금의 상황에서, ‘추적자’ 배우들의 이 같은 대거 수상은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손현주, 박근형, 김상중과 같은 중년 배우들이 젊고 아름다운 배우들을 제치고 ‘연기대상’ 시상식의 중심에 선 것 또한 시간과 경험을 통해 쌓인 관록의 힘이 인정받은 증거이기에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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