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구자철, "EPL이 다음 목표, 최종 목표는 아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01 11: 07

"다음 목표가 잉글랜드 프미이어리그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마감하고 지난달 20일 국내에 들어와 꿀맛 휴식을 취했던 구자철(24, 아우크스부르크)이 2013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떠났다.
1989년생인 구자철은 뱀띠다. 뱀의 기운을 받은 구자철에게 2013년 계사년은 맘껏 뛰놀 수 있는 무대다.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에 월등한 실력과 특유의 자신감을 더한 구자철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여유와 미소가 넘쳤다.

구자철은 출국 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서 "내가 뱀띠라서가 아니다. 2013년 목표는 하루도 지지 않는 것이다. 공격포인트를 올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시즌 뒤 (이적을 위해)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구자철은 이어 "전반기에는 (올림픽 참가 뒤라)팀을 위해 뛰기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정신이 없었다. 휴식을 절실히 원했기 때문에 팀에 별 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후반기에는 가진 역량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겠다. 3월 이후에는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자철은 올 시즌 발목 인대 부상을 딛고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1경기(풀타임 8경기)서 2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다. 후반기 활약은 상위 클럽 이적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다음 목표가 잉글랜드 프미이어리그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아니다"고 밝힌 구자철은 "독일에서 가진 역량을 펼친 뒤 더 좋은 모습으로 나가고 싶다. 어떤 리그든 가진 장점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뒤 "나는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독일 무대를 통해 유럽 축구에서 내 장점을 찾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올 시즌 줄곧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구자철은 전반기 막판 본인의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온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유는 딱 하나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팀 경기력에 도움을 주고 싶었고,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공이 잘 안왔는데 볼터치를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내가 직접 그 자리에서 뛰고 싶다고 팀에 요청했다"고 뒷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내 곧 "후반기에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구자철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이전처럼 다시 앞선으로 돌아가 공격에 힘을 실을 것임을 밝혔다.
한편 구자철은 오는 2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5일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나 후반기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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