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괴물투수' 류현진(25)의 활약 여부가 2013년 LA 다저스를 좌우할 잠재적 요소중 하나로 선정됐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1일(이하한국시간) 2013시즌 팀의 성적을 결정할 잠재적 요소로 10가지를 선정했는데 그 중 9번째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적응 여부가 꼽혔다. 즉 류현진이 총액 6200만 달러의 몸값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은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류현진은 한국에서 압도적인 성적이었지만 아무도 이것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를 모른다'며 '다저스는 확신을 갖고 류현진을 스카우트했으나 여전히 많은 팀들은 그를 크게 중요치 않은 존재로 여긴다. 6200만 달러의 가치를 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저스는 류현진의 동의 없이는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저스가 가져야 할 위험성을 의미하는 뜻이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아무 것도 검증된게 없는 류현진이기 때문에 이 같은 평가와 우려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함께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 잭 그레인키를 영입했지만 기존의 선발투수들을 내보내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당초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질 것으로 보인 크리스 카푸아노와 애런 하랑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오히려 다저스가 또 다른 FA 선발로 카일 로시를 노린다는 루머만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그레인키를 제외한 나머지 3선발 이후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기 때문에 보험 차원에서 최대한 많은 선발 자원을 확보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팀 연봉 총액이 역대 최고에 해당하는 2억1000만 달러 수준의 다저스는 24년째 이어지고 있는 월드시리즈 우승 가뭄의 해소 의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이외에도 다저스의 잠재적 요소로는 중심타자 맷 켐프의 어깨 수술 회복 여부, 에이스 커쇼의 엉덩이 부상 회복 여부, 돈 매팅리 감독의 지도력, 칼 크로포드의 기량 유지, 핸리 라미레스의 유격수 적응 능력, 안드레 이디어의 왼손 투수 공략 여부, 채드 빌링슬리의 토미 존 수술 여부, 유망주 루이스 크루즈의 메이저리그 적응 여부, 디 고든의 적합한 포지션 등이 선정됐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5일 친정팀 한화 구단이 마련하는 팬들과의 고별 환송회 끝으로 한국에서 일정을 최종 마무리한 뒤 15일에 미국 애리조나로 들어가서 개인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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