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3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서 71-73으로 패배했다.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진 KGC는 13승 13패를 기록하며 창원 LG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연패까지 타고 있어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집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생각외로 나쁜 경기를 안하고 좋은 경기를 했다. 물론 마지막에 좀 더 집중했으면 승리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잘 뛰어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회심의 공격 두 차례가 모두 실패를 한 점에 대해서는 "작전대로 됐다. 하지만 득점이 안됐다. 노마크 기회였는데 체력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들어가지 않은 것 같다. 슛이 들어가지 않다 보니 심적으로 힘든 것이 있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편하게 해줬어야 했다. 경기를 진 건 모든 것이 감독 탓이다"고 답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다. 양희종이 허리를 삐끗한 것. 현재 오세근과 김일두, 김민욱이 부상을 당해 골밑 전력이 크게 약화된 KGC에는 엄청난 비보였다. 이 감독은 "희종이가 오늘 허리를 조금 삐끗 했다. 마지막 공격 때에는 자기가 뛴다고 해서 내보냈지만, 부상 정도는 자고 일어나봐야 알 것 같다.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렵다고 하면 7명으로 팀을 꾸려야 한다. 계속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15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한 신인 최현민에 대해서는 "잘했다. 혼도 많이 났지만, 그러며서 성장하는 것 같다. 공격 루트도 예전같이 황당하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문태종을 잘 막았다. 물론 조금은 팀과 맞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훈련을 통해 배우면 된다. 오늘 플레이는 120점 이상 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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