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새해 첫 날 경기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내달렸다.
울산 모비스는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3라운드 경기서 74-7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9승 8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같은 날 KGC 인삼공사에 승리를 거둔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2위를 유지했고, 반면 원주 동부는 4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하게 됐다.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7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문태영(17점 6리바운드)-함지훈(13점)-양동근(10점 5어시스트)도 역전승의 공신이 됐다.
연승을 달리던 두 팀의 대결답게 화끈한 승부를 펼쳤다. 주전 대신 백업 선수들을 내세운 동부가 1쿼터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김영수-최윤호-이승준의 외곽포가 폭발한 가운데 김봉수와 리차드 로비가 득점에 가세하며 17-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동부는 문태영과 함지훈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라틀리프에게 골밑을 장악 당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이승준과 김주성이 점수를 만회한 동부가 25-23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서는 흐름이 동부로 기울었다. 끈질긴 수비로 모비스의 득점을 10점으로 틀어막는 한편 박지현의 3점포 2방과 센슬리-이광재의 연속 득점을 묶어 42-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후 종료 직전까지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동부는 박지현과 센슬리의 외곽포와 김주성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고, 반면 모비스는 김시래와 양동근의 3점포와 내외곽을 넘나든 문태영의 활약으로 추격전을 벌였다.
동부가 60-57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은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동부가 3점포로 포문을 열자 모비스는 곧바로 양동근의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
모비스가 수비에서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어코 동점을 이뤘다. 함지훈과 양동근의 연속 득점과 문태영의 자유투를 더해 종료 6분을 남기고 65-6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살떨리는 승부는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이어졌다. 동부가 박지현과 센슬리의 득점으로 70-65로 앞서가자 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포와 문태영의 득점으로 70-7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수비에서 연달아 동부의 공격을 차단한 뒤 라틀리프의 연이은 골밑 슛으로 종료 15초 전 74-7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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