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44점' 도로공사, KGC인삼공사 12연패 빠뜨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01 18: 20

마지막 순간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준 니콜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가 최하위 KGC인삼공사에 진땀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19, 29-27, 23-25, 19-25, 1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9승 6패(승점 24)로  반면 KGC인삼공사는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12연패, 1승 13패(승점 5)에 머물렀다.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여유를 보였다.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니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체선수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것. 하지만 느슨한 태도로 경기에 임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도로공사가 보인 느슨한 틈새를 놓치지 않고 백목화(30득점)와 이연주(22득점)가 공격을 이끌면서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위기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44득점을 올린 니콜의 맹활약에 힘입어 어렵게 승리를 가져왔다.

 
1세트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두 팀은 니콜이 연달아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며 21-17로 도로공사가 앞서나갔다. 여기에 1세트 막판 표승주와 이보람의 3연속 블로킹이 성공하며 도로공사가 기분 좋게 첫 세트를 선취했다.
1세트를 가져간 도로공사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다영과 최윤옥, 오지영 등을 골고루 기용하며 니콜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인 도로공사는 17-14로 앞서나가며 그대로 2세트도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백목화의 맹활약 속에 도로공사를 추격, 역전에 성공했고 김은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세트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도로공사의 의지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다시 니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도로공사는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 끝에 니콜의 백어택과 김선영의 오픈을 묶어 29-27로 재역전에 성공,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는 엎치락 뒤치락이었다. 맥없이 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인 KGC인삼공사는 도망치려는 도로공사에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하며 13-13 동점을 유지하던 두 팀은 마지막까지 한 점 차 승부를 벌였다.
도로공사가 먼저 표승주의 오픈과 니콜의 백어택, 곽유화의 서브를 묶어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16-13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KGC인삼공사도 차희선과 유미라, 백목화가 연달아 3득점을 뽑아내며 다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한치의 양보 없는 공방 끝에 23-24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후 김선영의 공격 범실로 3세트를 따내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에 돌입하자 초조해진 쪽은 도로공사였다. 3위 도약을 위해 승점 3점이 간절하게 필요했던 도로공사는 3세트의 기세를 몰아 4세트 시작과 동시에 앞서나간 KGC인삼공사 추격에 필사적으로 나섰다. 성급해진 도로공사가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는 사이 KGC인삼공사는 차근히 점수를 쌓아 7-12까지 앞서나갔다. 한 번 흐름을 탄 KGC인삼공사는 잦은 범실로 자멸한 도로공사를 19-25로 누르고 최후의 5세트를 맞았다.
하지만 5세트 다시 살아난 니콜이 결국 도로공사의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심기일전한 니콜의 안정된 득점으로 15-8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풀세트 접전 끝 힘겨운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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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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