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 ‘돈방석’ LA 선발진, 현지언론 평가는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1.02 06: 06

LA 다저스는 역사적으로 많은 명투수들을 배출했다. 사이영상 수상횟수가 10번에 달하며 6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 역시 마운드였다. 1962년부터 투수 친화구장인 다저스 스타디움을 쓰면서 샌디 쿠팩스, 돈 드라이스데일, 돈 서튼, 토미 라소다 등 4명의 투수가 영구결번됐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룰 적임자로 잭 그레인키를 낙점, 총액 1억47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레인키를 영입 이전에는 한국 최고투수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포스팅 금액 2573만 달러를 지불했고 6년 3600만 달러에 류현진과 사인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팀 연봉 2억1000만 달러를 쏟아 부은 다저스의 2013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1988년 이후 25년 동안 월드시리즈 제패에 실패했고 그사이 130년 라이벌 관계의 샌프란시스코는 2010시즌과 2012시즌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를 누르고 디비전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25년의 한을 풀기 위해 리그에서 가장 높은 마운드를 구축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정말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한 것인가. 일단 현지 언론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일 2013시즌 상위 10팀의 선발진을 평가했고 다저스를 3위에 놓았다. ESPN은 “커쇼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에이스 투수며, 그레인키와 조쉬 베켓이 커쇼의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저스의 상위 선발진을 높게 봤다. 특히 2011시즌 보스턴 라커룸 음주사건의 주범으로 지난여름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켓이 올해 자존심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구 통계 전문가 빌 제임스도 2013시즌 다저스 선발투수들이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매년 겨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차기 시즌 활약을 예상하는 제임스는 커쇼가 18승 7패 평균자책점 2.65 221이닝 227탈삼진, 그레인키가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45 222이닝 209탈삼진을 기록한다고 바라봤다.
제임스의 예상대로라면 다저스는 2000년 박찬호와 케빈 브라운이 각각 217탈삼진, 216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투수 2명이 200탈삼진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제임스 또한 베켓의 재기를 점쳤는데 베켓의 2013시즌 성적을 13승 7패 평균자책점 3.26 174이닝 153탈삼진으로 예측했다. 베켓은 2012시즌 7숭 14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했었다.  
한편 ESPN과 제임스 모두 류현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SPN은 커쇼, 그레인키, 베켓, 빌링슬리까지를 4선발로 봤고 류현진,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은 다음 그룹에 넣었다. 제임스는 보통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성적을 토대로 차기 시즌을 예측하기 때문에 류현진의 예상 성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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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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