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행' 지동원, 절호의 기회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02 08: 06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을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구 이적은 아니다. 일시적인 임대다. 구체적인 임대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2012-2013 시즌 하반기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서로 윈-윈을 노리는 임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승 6무 10패로 강등권인 리그 17위에 머무르고 있는 자신들을 지동원이 끌어 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임대에 공을 들였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고 첫 영입이 지동원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동원도 기대가 크다. 선덜랜드서 잡지 못한 출전 기회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잡아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지동원의 합류는 아우크스부르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유가 있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에는 핵심 선수 몇명을 제외하고 확실한 붙박이 포지션이 없다. 주로 중원에서 뛰는 구자철을 측면에 기용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달 26일 만났던 구자철은 "팀에서 사정상 측면에서 뛰길 주문하고 있다"며 최근 팀 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지동원이 측면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전방에서 뛰는 것을 즐기는 지동원이지만 측면 경험도 적지 않다. 지동원은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10년 전남 드래곤즈서 측면 공격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지동원에게 측면은 안방과 같은 곳이다.
지동원은 하반기 시작을 앞두고 아우크스부르크의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만큼 하반기가 시작하면 선발로 출전하는 지동원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선덜랜드서 단 한 번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지동원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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