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도넘은 치맛바람 정조준 ‘씁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1.02 08: 46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이 학부모의 치맛바람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지난 1일 방송된 ‘학교 2013’ 9회는 전교 1등 송하경(박세영 분)의 엄마(이연경 분)와 모범생 김민기(최창엽 분)의 엄마(김나운 분)가 교장(박해미 분)과 수능 맞춤형 교사 강세찬(최다니엘 분)을 학교 밖으로 불러내 수능형 수업방식으로 통일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엄마들이 학교에 들락거리는 게 애들 교육상 안 좋은 것 같아 이렇게 자리를 따로 마련했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추락한 교권을 실감하게 하며 시청자들을 더욱 씁쓸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온화한 표정과 차분한 말투와는 달리 교육청까지 언급하며 교장과 세찬을 협박하듯 몰아세운 학부모들의 도가 지나친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 장면은 학교 내 절대 권력을 쥔 일부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은 혼란을 겪고 있는 공교육의 현실을 잔인하게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고남순(이종석 분)과 박흥수(김우빈 분)가 창고 안에 갇히며 위기에 직면해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매회 적나라한 학교 현실을 그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학교 2013' 10회는 오는 7일 오후 9시 55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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