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신변잡기 토크쇼 민망하게 만든 ‘깊은 여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1.02 09: 42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땡큐’가 스타들의 자극적인 신변잡기 토크쇼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밌고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땡큐-스님, 배우 그리고 야구선수’ 2탄에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혜민스님, 차인표, 박찬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지난 달 28일 방송된 1탄에서 삶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면, 이날 방송은 세 남자의 작지만 의미 있는 작은 발걸음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들은 단지 이야기만 나누고 그치는 것은 아쉽다는 마음을 모아 희망을 잃고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생명의 문구를 직접 작성했다. 세 남자의 진심이 담긴 문구는 한강다리 중 자살률 1위라는 마포대교에 한시적으로 설치됐다.

이러한 시도는 TV속 이야기로 끝나던 예능프로그램이 TV 밖으로 작지만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신변잡기 토크가 아닌 사회와 인간에 대한 철학까지로 확대된 새로운 예능의 가능성을 보였다.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세 남자가 털어놓는 진솔한 대화는 고달픈 현실에 좌절하는 청춘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방송 후 네티즌은 “이런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땡큐”,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았다”, “보는 내내 감동이었다”면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땡큐’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되는 파일럿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아낌 없는 칭찬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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