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이런 장면은 할리우드에도 없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1.02 09: 54

영화 '타워'(김지훈 감독)가 한층 진일보된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영화 속 백미로 꼽히는, 할리우드에서도 볼 수 없던 진기한 장면이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제의 장면은 타워 스카이 속 폭렬 현상을 담아낸 신. 화재 발생으로 인한 급격한 고온에 의해 타워스카이 내부 철근 구조물들이 약해져 건물이 붕괴되기 시작하는 폭렬 현상은 화재로 인한 2차 재난 중 하나다. 이 모습을 '타워'가 우리나라 영화 사상 처음으로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티뷰와 리버뷰라는 두 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는 '타워스카이'에서 70층에 위치한 두 건물을 잇는 구름다리가 무너지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할 만큼 긴장감 넘친다.

김상경, 손예진 등 극중 주인공들은 건물이 붕괴 위험에 처하자 살기 위해 이 구름다리를 건너려 하지만, 발을 딛는 순간 소름끼치는 유리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붕귀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아찔한 공포가 엄습한다. 조심조심 옆 건물로 이동을 시동하지마 이 구름다리는 사람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갈라지고 만다. 특히 극중 대호(김상경)의 딸인 하나가 이 장면을 울면서 건너는 모습은 긴장과 슬픔을 동시에 자아낸다. 
이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이 단연 돋보이는 자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트 촬영과 CG가 결합된 장면에서 더욱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을 자랑하는 것. 허공에 떠 있는 구름다리가 갈라지는 장면은  디테일하고 정밀한 CG작업을 통해 완벽하게 구현, 특히 클로즈업부터 전체 샷까지 여러 각도로 담아내 더욱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대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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