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2)의 아우크스부르크 임대가 구자철(24)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선덜랜드서 잠잠했던 지동원이 기회를 잡았다. 2일(이하 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2012-2013 시즌에 한정된 단기 임대일 가능성이 높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영입으로 공격진을 강화, 강등권인 17위에서 탈출을 꾀하고 있다.
지동원의 영입은 기존에 있던 구자철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다. 구자철이 자신이 선호하는 포지션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측면에 기용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많이 약화된 측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자철이 기용된 것이다. 지난달 26일 만났던 구자철은 "팀 사정상 측면에서 뛰고 있다. 팀에서 주문을 했는데, 볼프스부르크 시절 측면에서 뛰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자철이 측면에서 뛰는 것을 즐긴다는 말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구자철은 중앙 미드필더다. 측면 기용은 임시방편 성격이 짙은 대안일 뿐이다. 구자철도 중앙에서 뛰는 것이 최적임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후반기 막판 경기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동원은 2010년 프로에서 데뷔한 후 전남 드래곤즈서 측면 공격수로 기용됐다. 선호하는 곳은 전방 공격수이지만, 측면에서의 플레이도 능숙한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도 지동원의 측면 기용에 기대를 하고 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지동원의 합류는 아우크스부르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자신의 자리에서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서 발을 맞춘 동료다. 친한 동료의 가세로 두 선수는 서로에게 의지를 할 수 있게 됐다. 정신적인 동반자가 생긴 셈이다. 또한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서 선보였던 콤비 플레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시 구자철과 지동원은 9골-5도움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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