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전북 10구단만이 원정경기 흥행성공 카드로 '승자의 저주'를 이겨낼 수 있다".
부영·전북 10구단 창단추진위원회(이하 부영·전북 10구단)가 일부 야구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승자의 저주', 즉 10구단 승자의 원정경기 흥행실패 가능성이 '부영·전북 10구단'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는 경쟁에서 이겼지만 승리를 위하여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되거나 커다란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하는 경제·경영 용어. 신규 프로스포츠구단 창단 관련해 회자되는 '승자의 저주'란 '10구단 유치 → 창단초기 성적부진 → 관중 외면(특히 원정경기 관중 외면) → 구단 적자 확대 → 구단 투자 약화 → 경기력 약화 → 성적 부진 계속 → 관중 외면'의 악순환으로 요약될 수 있다.

부영·전북 10구단은 '원정흥행 성공'의 이유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애향심 강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전국 팔도 350만명의 전북 출향민이 부영·전북 구단의 원정경기 좌석을 꽉 채울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프로야구 30년만에 처음으로, 또 유일하게 지난해 원정경기 관중 100만명을 넘어선 호남 연고 KIA 타이거즈 야구단의 원정관중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전북 출향민이라는 사실이다.
셋째, 지난해 12월13일 공식 창단선언을 한 후 전국 각지의 전북출향민회 관계자들이 전북도와 서울사무소 등에 수많은 전화를 걸어와 10구단 창단이 확정되면 고향팀의 원정경기 티켓을 미리 구입하는 방법이 없냐고 문의하고, 출향민회의 연말연시 모임의 최대 화제가 10구단 창단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8개구단의 원정경기 관중현황을 살펴보면, KIA는 사상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 115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는 원정경기를 1게임 더 치른 시즌 1위 삼성보다도 무려 20만명이 많은 숫자다. 시즌 5위의 부진한 성적에도 KIA의 원정경기에 115만명의 최다관중이 몰린 것은 700만명에 달하는 호남출향민(350만 광주전남 출향민과 350만 전북 출향민)들이 고향팀에 대한 애정을 접지 않고 원정경기장을 찾아주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원정경기 관중동원 1~4위는 모두 비수도권팀이며, 수도권 4개팀은 나란히 5~8위의 하위권으로 쳐졌다. 이같은 통계는 10구단은 애향심이 상대적으로 강한 비수도권팀이 창단되는 것이, 수도권팀보다 '원정경기 흥행 실패'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KIA의 원정경기에 3루 원정석을 채운 관중 가운데 전북 출향민이 절반에 달한다는 것도 '부영·전북 10구단'의 원정경기 흥행 가능성을 높여주는 이유이다.
'부영·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추진위원회'는 오는 7일 KBO에 제출할 창단신청서에 '부영·전북 10구단의 흥행 경쟁력' 분야에서 '원정경기 관중동원 마케팅 전략'을 강조할 계획이다.
전북도 김승수 정무부지사는 "일반적으로 10구단이 자리잡는 3~5년간 성적이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상황에서도 애향심이 강하기로는 전국 최고인 350만 전북 출향민 여러분께서 전국 팔도 원정구장을 찾아 응원하고 격려해줄 것이기 때문에 원정경기 흥행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는 '부영·전북 10구단'과는 통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며 "350만 전북 출향민들의 고향팀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담아낼 수 있는 획기적 마케팅 전략을 흥행전략의 핵심으로 준비해 제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추진위원회'가 경희대 스포츠산업경영연구소(소장 김도균 교수)에 의뢰해 지난 20일과 21일 양 일간 부영․전북 10구단의 공동연고지인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1:1 대면 심층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응답자의 93%가 전북 연고 10구단의 창단을 지지하고, 응답자의 89.7%가 야구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할 의사가 있다고 조사됐다. 전체응답자 300명 가운데 40.8%는 홈구장 연간티켓을 구매하겠다고 밝혀 부영·전북 10구단의 홈구장 흥행도 창단 초기부터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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