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너기츠가 12월 전승을 기록한 LA 클리퍼스의 고공행진을 막았다.
덴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2012-2013 NBA 클리퍼스와 경기에서 92-78로 완승, 2013년 의미있는 출발을 했다.
덴버는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장기인 속공으로 클리퍼스를 따돌렸다. 다닐로 갈리나리는 1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안드레 밀러는 주전 포인트 가드 타이 로슨의 공백을 12득점 12어시스트로 완벽히 메웠다. 키네스 페리드도 1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덴버는 시즌 18승(15패)을 거뒀다. 반면 클리퍼스는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클리퍼스는 경기 내내 외곽슛이 침묵했고 그리핀도 점프슛이 들어가지 않으며 야투난조에 시달렸다. 수비에서도 덴버의 스피드와 높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치열하게 진행됐다. 클리퍼스가 버틀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덴버도 이궈달라가 3점슛을 넣어 응수했다. 1쿼터 중반까지 양 팀은 정신없게 공방전을 펼쳤지만 1쿼터 후반 들어 함께 공격이 침체,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했다. 그러나 덴버는 1쿼터 막바지 맥기의 연속 덩크슛으로 21-19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쳤다.
덴버는 2쿼터 초반 맥기와 모즈고프의 활약으로 벤치 대결에서 골밑 우위를 점하며 앞서갔다. 갈리나리의 3점슛으로 리드 폭을 두 자릿수로 넓혔고 모즈고브는 앨리웁 덩크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반면 클리퍼스는 전반에 이미 두 자릿수 턴오버를 범했고 외곽슛도 저조했다. 2쿼터 내내 끌려가던 클리퍼스는 막바지 반전을 마련, 폴의 속공 전개로 크로포드가 레이업을 넣어 43-48, 5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덴버의 기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페리드를 비롯한 덴버 빅맨진은 리바운드를 장악했고 클리퍼스의 주득점원 그리핀의 점프슛은 침묵했다. 갈리나리의 득점인정반칙 돌파와 3점슛으로 클리퍼스의 추격을 저지한 덴버는 빠른 공격 템포로 클리퍼스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스틸과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과 앨리웁 덩크슛이 꾸준히 나왔고 맥기는 올 시즌 자신의 첫 3점슛을 3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넣으며 75-59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덴버는 4쿼터 마지막까지 여유 있게 리드를 지켰다. 브루어가 공수에서 활약했고 밀러는 노련하게 팀을 지휘했다. 덴버는 이궈달라의 스핀무브에 이은 원핸드 덩크슛과 페리드가 그린의 점프슛을 블록해 승기를 잡았다. 클리퍼스는 종료 2분을 남겨놓고 폴과 그리핀을 벤치에 앉히며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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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밀러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