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이혼설이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의 이혼에 이어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잉꼬부부 라파엘 반 더 바르트(30, 함부르크)와 아내 실비아 반 더 바르트의 이혼설이 터져나왔다.
금슬 좋기로 유명했던 반 더 바르트 부부의 이혼소식을 전한 곳은 독일 일간지 빌트다. 빌트는 2일(한국시간) "반 더 바르트 부부의 결혼이 깨졌다"고 보도하며 "10년 이상 지속되어 온 그들의 결혼관계에 (경기 종료를 알리는) 마지막 휘슬이 불었다"고 전했다.
반 더 바르트는 "실비아와 내가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슬프게 생각한다. 우리는 불행히도 사이가 멀어졌고, 서서히 진행된 그 과정을 막을 수도 없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또한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빌트는 이들의 파국이 이번 여름부터 예견된 일이었으며 반 더 바르트 부부가 새해 맞이 파티에서 빚어진 실수로 인해 분쟁을 겪게 됐다고 전했다. 빌트는 "반 더 바르트는 10명의 초대손님들이 보는 가운데서 실비아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이로 인해 그들은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건에 대해 반 더 바르트는 "내가 멍청했다. 앞으로 결코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사과했고 실비아 역시 이미 반 더 바르트를 용서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헤어지기로 한 결심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섯살 난 아들 다미안은 반 더 바르트와 함께 할 것이며 그는 아들이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고통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비아 역시 여전히 반 더 바르트와 자신은 서로를 존중하는 사이이며 결과가 나쁘게 돌아와 아쉽다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반 더 바르트는 곧바로 아부 다비에서 치러지는 함부르크의 전지훈련지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는 "1월 10일 귀국 예정인 반 더 바르트는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팀동료이자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반 더 바르트의 함부르크행에 아내 실비아가 미친 영향이 컸기 때문에 벌써부터 이적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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