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직행' 이대호, 3루수 전환은 없던 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1.02 14: 51

3루수는 없던 일?
오릭스 이대호(31)의 3루수 포지션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 전훈에 참가하지 않고 WBC 대표팀에 직행하는데다 감독도 다른 3루수 요원을 찾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작년처럼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신임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긴테스 출신의 내야수 출신이다. 내야수비와 주루코치를 담당했다. 그래서인지 기동력, 수비력, 연결야구를 신념으로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전들의 복수포지션을 선호한다. 그래야 팀의 전력이 강해진다고 믿고 있다.

작년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자 이대호의 3루수 전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대호는 지난 해 1루수로 129경기, 지명타자로는 15경기 출전했다. 붙박이 1루수로 출전하면서 부진했던 방망이가 덩달아 잘 맞았다. 한국에서는 3루수도 해봤다. 그래서 모리와키 감독은 1루와 3루수를 동시에 기용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이대호의 3루수 전환은 쉽지 않을 듯 하다. 일단 모리와키 감독이 지난 1일 주전 2루수로 뛰었던 고토 미쓰타카를 3루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주전 3루수 발디리스와 함께 주전경쟁을 펼친다. 모리와키 감독은 굳이 수비 부담이 많은 3루수로 기용해 타격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듯 하다. 
더욱이 이대호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아 3루수로 테스트할 시간이 없다. 이대호는 2월1일 미야코지마 훈련 대신 친정 한국 롯데의 사이판 훈련에 참가한다. 그리고 2월 12일 WBC 대표 대만 전지훈련에 직행한다. 오릭스 캠프에 가지 않는다는 것은 3루수 훈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야수들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은 WBC 대회가 끝나고서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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