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43) 감독 부임과 함께 수원 삼성은 코치진에 대폭 변화가 왔다. 수석코치는 이병근(40) 코치가 부임했고 최성용(37) 코치도 합류했다. 기존의 고종수(35) 코치가 재발탁되면서 수원은 황금기 때 선수시절을 했던 코치진을 구성했다.
2일 경기도 화성 클럽 하우스에서 올해 첫 훈련을 실시한 서정원 감독은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코칭스태프 선임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나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밑바닥 부터 다시 시작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서정원 감독은 "젊은 코칭스태프로 이뤄졌다. 젊은 패기와 의욕만으로 팀을 만드는 것은 위험하다. 수원에서 오래 있었던 것이 첫 번째는 아니었다. 그러나 분명 내가 이번 코치진을 구성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서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 모두 2000년대 초반 수원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1999년부터 6년 동안 수원에서 활약한 서 감독은 K리그 우승 2회와 ACL 우승 2회를 비롯해 총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병근 수석코치는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수원에서 309경기에 출전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 코치는 경기 중 의식을 잃었을때도 경기장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등 악바리중 한 명이었다. 최성용 코치는 2002년부터 비교적 길지 않은 5년간 104경기에 나섰다.
서 감독은 "수원에서 전성기를 보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코치와 최 코치 모두 코치로서 힘든 경험을 했다"면서 "선수로서의 경험 뿐만 아니라 코치로서도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 코치를 하게 된 경험들이 우리팀에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것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서 감독은 "골키퍼 코치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거의 결정됐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골키퍼 코치까지 합류한다면 시즌을 준비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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