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에 일격을 당하며 9연승 행진이 멈췄던 IBK기업은행이 새해 첫 경기서 현대건설을 제물로 다시금 승리를 추가했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최종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17)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2패)째를 챙긴 IBK기업은행은 승점 38점을 마크, 2위 GS칼텍스와 승점차를 9점을 벌렸다.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는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2개씩을 포함, 25점을 올리며 승리를 주도했고 박정아(14점)와 김희진(12점)도 26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또 리베로 남지연은 노련한 수비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1세트 시작과 함께 김희진의 연속 3득점으로 4-0의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1세트 62.50%의 높은 공격성공률이 말해주듯 착실히 점수를 쌓아나가며 세트 중반 16-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막판 양효진과 박슬기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19-17까지 쫓겼지만 더 이상의 실수 없이 1세트를 25-21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역시 흐름은 똑같았다. 세트 초반 윤혜숙의 서브에이스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이후 단 한 차례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지 않으며 25-16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1세트서 6점을 올린 김희진이 잠시 주춤했지만, '주포' 알레시아가 2세트서만 1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정아와 윤혜숙도 각각 4점, 3점을 만들어내며 활약했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들며 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3세트마저 25-17로 손쉽게 따내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던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승을 노렸지만 양효진(13점, 블로킹 1)만이 분전했을 뿐 주공격수인 야나(9점)와 황연주(5점)가 침묵하며 8승7패(승점 24,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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