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이 주목하는 한화 새얼굴 4인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03 06: 07

전력 누수가 심각한 한화이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새롭게 들어오는 전력에도 분명 기대되는 요소들이 있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2013년 새해 목표로 "다른 것 없다. 무조건 우승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는 우승이라는 궁극적으로 우승을 목표로 하는 집단이다. 김 감독은 "프로는 변명이 안 된다. 어떻게든 이기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장 한화는 빠져나간 전력이 많지만 신인·군제대 선수 등 새로운 전력의 가세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감독이 새롭게 기대하고 있는 선수로는 투타 2명씩 크게 4명이다. 투수에서는 조지훈(19) 송창현(23) 야수에서는 김태완(29) 정현석(29)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화에서 새롭게 기대해 볼만한 얼굴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특별훈련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김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김 감독은 "투수력이 가장 고민이다.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면서도 "신인 투수 중에서 조지훈과 송창현이 괜찮다. 부드럽게 던질 줄 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지훈은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고졸 우완 유망주이고, 송창현은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롯데 부름을 받은 뒤 장성호와 1대1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대졸 왼손 투수다. 
조지훈과 송창현은 김 감독이 딱 좋아할 만한 타입이다. 두`투수 모두 덩치가 크고, 부드러운 유연성을 가졌다.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뿌린다. 당장 내년 시즌 5선발 또는 중간계투로 중용될 전망. 한화는 데니 바티스타, 대나 이브랜드, 김혁민, 유창식 외에는 5선발 자리는 비워놓았다. 조지훈과 송창현도 경쟁에 뛰어들 잠재력이 있다. 당장 스프링캠프 때부터 견제세력으로 기존 선수들과 경쟁한다. 
야수에서는 군제대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완과 정현석이 김 감독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감독은 "그 두 녀석이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난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두 명 모두 중심타선에 집어넣을 만하다. 한 번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서산 마무리훈련과 일본 오키나와 훈련을 통해 누구보다 열심히 땀을 흘렸고, 김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 
김태완은 2008~2010년 3년간 한화 중심타자로 활약한 강타자였다. 김태균·최진행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전망. 힘있는 타격 뿐만 아니라 뛰어난 선구안까지 갖췄다. 2년 공백기가 있지만 기술 자체가 좋은 타자라 충분히 극복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정현석도 입대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 솜씨로 외야 한 자리 차지할게 유력하다. 외야 수비력도 검증된 선수. 
김 감독이 새얼굴들에게 기대감을 나타낸 건 기존의 선수들에게 분발을 요구하는 의미도 있다.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을 부여, 확실한 경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김 감독이 아무 선수에게나 기대를 나타내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이 콕 집은 새얼굴 4인방 활약에 한화의 기대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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