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될 해다. 이에 ‘컨트롤 타워’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프로야구 흥행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장기적 발전 토대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각오다.
2013년 야구계에는 굵직한 현안이 많다. 1월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10구단 창단 주체 선정이 시작이다. 이어 오는 3월 2일부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시작된다. 올림픽에서 야구가 사라져 사실상 유일한 세계국가대항전으로 남은 WBC다. 전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2013년 시즌부터는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합류한다. 최소 2년간은 리그가 9구단 체제로 벌어진다. 이 기형적인 요소를 최대한 숨기는 것도 숙제다. 한편으로는 프로야구의 뿌리가 되는 아마추어 야구 지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어가야 하는 과제다. 쉼 없이 달려가야 여러 방면에 골고루 씨를 뿌릴 수 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KBO의 2013년 로드맵을 설명하면서 “현재로서는 일단 3월 열릴 WBC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선전하면서 국민들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시즌 흥행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를 잘 알고 있는 KBO는 벌써부터 준비에 한창이다. 예상보다 일찍 엔트리를 결정했다. 선수들은 물론 그만큼 KBO의 움직임도 빠르다.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공인구를 공수했고 전지훈련 일정도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관리 중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의 긴밀한 유대 속에서 또 한 번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양 총장은 두 번째 과제로 “9·10구단 체제의 정착”을 뽑았다. 일단 9구단 체제의 변수가 흥행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머리를 짜내야 한다. 양 총장은 “9구단 체제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마이너스 요소들을 최소화시키고 가야 한다. 인위적으로 모든 부분을 관리할 수는 없지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노력은 기존의 틀을 계속 이어간다. 양 총장은 “이미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 계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면서 “창단학교 지원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도적 보완 노력도 올해의 숙제다. 외국인 선수 보유 및 몸값 한도, 자유계약선수(FA) 우선협상기간 폐지 등이 대표적이다. 양 총장은 “개선이 필요하다면 계속적으로 논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변화를 시사했다.
큰 관심사 중 하나인 10구단 문제는 1월 중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양 총장은 “구체적인 일정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평가위원회 구성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7일 창단 신청서가 접수 되는대로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10구단 창단 주체가 결정되면 지원 방안 논의 또한 곧바로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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