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훈 키포인트는 '물음표 줄이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1.03 07: 15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전력에 물음표를 대폭 줄여야 한다. 시즌이 끝난 뒤 11월부터 3월 까지는 바로 전력의 변수를 줄이는 기간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홍성흔과 김주찬 두 FA를 모두 놓쳤지만 보상선수 지명 및 트레이드를 통해 출혈을 최소화했다.
그렇지만 아직 롯데 전력에는 물음표가 군데군데 퍼져 있다. 2012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불펜진은 2013년에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고 타선은 크게 힘을 잃었다. 다만 선발진은 지난해 시즌 시작할 때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두터워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선발투수는 확실히 물음표를 줄였다. 지난해 이맘때 선발로 확정된 선수는 송승준, 사도스키, 유먼 이렇게 세 명이었다. 그 밖에 이용훈, 이재곤, 진명호, 고원준 등이 선발진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즉 선발투수 자리를 두 개 비워놓고 전지훈련에 돌입한 것. 4-5선발 후보로 거론되던 선수들은 선발로 풀시즌을 치를 수 있을거란 믿음을 주지는 못했었다.

올해는 다르다. 사도스키가 미국으로 돌아간 가운데 송승준, 유먼, 리치몬드 이렇게 세 명이 기본적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년 전반기 사실상 에이스였던 이용훈도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대기하고 있으며 두산에서 선발로 전환에 성공한 김승회까지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영입했다. 그 밖에 고원준, 홍성민, 진명호 등이 선발 후보로 거론된다. "강한 선발진을 만들겠다"고 첫 번째 목표를 밝혔던 김시진 감독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불펜진도 지난해 선수들이 건재하다. 작년 불펜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했던 롯데는 활약의 중심이었던 김성배-이명우-최대성-강영식-김사율이 그대로 버티고 있다. 비록 이승호가 NC로 팀을 옮겼지만 정대현이 시즌 시작부터 함께 뛸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좌완 2명-우완 2명-언더핸드 2명 등 구색도 완벽하게 갖췄다.
이처럼 마운드는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올해가 좋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타선이다. 테이블세터로 최적의 활약을 펼쳤던 김주찬은 KIA로 갔고, 롯데에서 뛴 4년동안 타율 3할3푼 59홈런 321타점을 올린 홍성흔은 친정팀인 두산으로 돌아갔다. 3할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 두 명이 라인업에서 한꺼번에 빠진 건 지난해 이대호가 일본에 진출하며 생긴 전력공백보다 크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일단 트레이드로 장성호를 영입, 지명타자 자리에 급한 불은 껐다. 또한 박흥식 타격코치가 주목하고 있는 김대우 역시 올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장성호는 2008년 이후 3할 타율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망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전력 계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주전 좌익수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승화, 이인구, 김문호, 황성용 등 외야 4옵션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김주찬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롯데에서만 299개의 도루를 기록, 롯데 팀 도루의 33%를 기록했던 김주찬의 주루 능력은 대체자를 찾기 힘들다. 김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신인 조홍석은 빠른 발과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으로 차세대 1번타자로 손꼽힌다.
롯데는 7일 공식훈련에 돌입, 2013년을 시작한다. 선수구성은 이제 거의 끝났기에 스프링캠프를 통해 물음표를 줄이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 22일 사이판, 다음달 6일 가고시마로 이어지는 약 한 달 반의 전지훈련에서 롯데가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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