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출전' 박지성, QPR 첼시전 승리 막판 기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03 06: 41

'충격적 승리'라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최하위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첼시를 꺾었다. 박지성은 당초 출전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기 종료 직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경기서 후반 45분에 교체 투입됐다. 이날 경기는 QPR이 후반 33분 터진 숀 라이트-필립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QPR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지난달 16일 2-1로 이긴 풀햄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2승 7무 12패가 된 QPR은 골득실에서 레딩에 밀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의미 깊은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반면 첼시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가다 최하위 QPR에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며 3위 복귀에 실패했다.

지난 20경기 동안 단 1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던 QPR은 전반 13분 데이빗 호일렛의 부상으로 수심에 잠기며 어렵게 출발했다. 경기력에서도 점유율에서도 첼시에 밀렸다. 하지만 첼시 공격진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제까지 쉽게 돌파를 허용하며 매번 실점을 내주던 QPR 수비진이 첼시를 끈끈하게 막아냈다. 
여기에 호일렛 대신 투입된 라이트-필립스가 후반 33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첼시 골문 안으로 꽂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도 후반 45분 교체투입돼 후반 막판 공세를 퍼붓는 첼시를 막아내는데 힘을 보탰다. 결국 QPR은 경기 종료 순간까지 1골을 잘 지켜내며 강호를 상대로 거둔 리그 2승의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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