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돌입 '대풍수', 지성·지진희·송창의 눈빛이 달라졌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03 09: 03

지성, 지진희, 송창의의 눈빛이 달라졌다!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남선년 박상희, 연출 이용석)가 본격 2막에 돌입한 가운데, 목적의식이 충만해진 인물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극의 재미가 되살아나고 있다.
‘대풍수’는 지난 2일 방송에서 고려의 실권을 잡고 전횡을 일삼는 이인임(조민기)을 제거하기 위해 지상(지성)과 이성계(지진희)가 계략을 짜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려에 더 이상 희망을 걸지 않고 새 나라 건국에 의견을 일치한 두 사람은 그간의 충직한 모습과 달리 심하게 다투며 갈라서는 모양새를 보였고, 결국 지상이 이성계에게 구타당하며 대업을 달성하기로 한 약조를 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이인임을 제거하기 위해 그의 심복을 곁에서 떼어두려고 두 사람이 벌인 치밀한 계획으로, 방송 말미 등장한 예고편에서는 이인임의 최후가 그려져 그간 ‘대풍수’에 짙게 드리웠던 고려 말기의 혼란상과 그 중심에 섰던 이인임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암시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띈 것은 단연 조선 건국에 바짝 다가선 빠른 전개와, 이를 위해 치밀한 계획에 의해 움직이며 새 나라 건국에 심지를 모은 두 사람의 모습이었다. 특히 그간 지지부진했던 주인공 지상은 풍수지리적 혜안을 통해 명나라 대신의 질병의 원인을 지목하고, 그럼으로써 이들의 세력을 등에 업는 등 능숙한 파워게임으로 한층 든든해진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악인으로 완전히 돌변해 폐망 직전 고려에 악명을 떨치기 시작한 정근(송창의)의 변신도 눈부시다. 정근은 사랑하는 여인인 해인(김소연)의 아버지를 죽이고 이를 지상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물론, 공민왕의 여인이었던 반야(이윤지)와 밀회를 즐기는 등 순수했던 서운관 생도 시절의 모습을 벗어버린 돌변으로 극의 갈등을 책임졌다. 이 같은 모습은 증오했지만 어느새 그림자처럼 닮아버린 아버지 이인임의 모습과 판박이기에 그의 비극적인 운명을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대풍수’는 시청률 8.8%(닐슨코리아 전국 집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최하위 기록이지만, 이 같은 ‘대풍수’ 이야기 전개가 역전의 발판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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