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치 못한 패배였기에 그 충격은 더 컸다. 안방에서 ‘꼴찌’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 충격패를 당한 첼시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많은 부분들이 잘못됐다”며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상대는 리그 꼴찌 QPR이었고, 첼시는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이번 경기의 프리뷰에서 첼시의 5-0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쉽게 승점 3점을 추가할 것으로 보였던 첼시는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QPR에 0-1로 패했다.

우세한 흐름 속에서도 QPR의 골문을 열지 못한 첼시는 결국 후반 33분 숀 라이트-필립스의 오른발 슈팅 한 방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충격패였기에 베니테스 감독이 느끼는 실망감도 컸다. 그는 ESPN에 실린 인터뷰에서 “오늘 많은 부분들이 잘못됐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상대가 리그 꼴찌 팀이었고, 이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며 그래도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한 베니테스 감독은 “그러나 선수들은 적절한 템포를 찾지 못했고 몇몇 선수들의 경우엔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보였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 이날 패배로 승점 38점에 머문 채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2)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한 베니테스 감독은 리그 우승이 가능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에 대해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모든 게임이 중요할 뿐”이라며 “그게 전부다. 첼시가 우승할 수 있을지 없을지,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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