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와 뛰기 싫다" 토리 헌터 구설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1.03 09: 11

메이저리그 강타자 토리 헌터(38,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때 아닌 구설수에 올랐다.
LA 타임즈는 1일 헌터와의 인터뷰를 인용, "나는 기독교 신자로서 (동성애가) 성경에 따르면 잘못된 것이라고 배워왔다"면서 "(동성애 선수와 함께 뛰는 건)어렵고 불편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미국 현지에서 헌터를 비판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에인절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조시 해밀턴이 에인절스랑 사인하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는 헌터가 더 이상 우리 팀이 아니라는게 기쁘다"고 정면으로 비꼬았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에서 에인절스로 이적한 해밀턴은 "나는 텍사스 구단에 빚진 게 없다. 홈 디스카운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텍사스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또한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내 생각에 헌터는 신약성서 읽는 걸 빼먹은 것 같다"고 비웃었고,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에인절스가 헌터를 치워 버려서 매우 기쁘다. 예전에는 그를 존경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응원할 수 없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헌터는 LA 타임즈 기자를 비난하면서 "인용을 잘못한 것이다. 나는 그런 뜻으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헌터는 2010년 '가짜 흑인' 발언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헌터는 "메이저리그가 피부가 검은 남미 흑인을 데려와 미국 흑인으로 행세하게 한다. 그들은 가짜다"라고 비난했다. 미국 출신 흑인인 헌터는 남미에서 야구를 하기 위해 건너온 선수들 때문에 설 자리가 좁아지자 이와 같은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헌터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디트로이트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금액은 2년간 2600만달러(약 276억원)으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연봉 대박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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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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